까딸루냐 한인회 ‘오징어 게임’ 문화행사 대박

Barcelona】 까딸루냐 한인회(회장 이 덕)가   2021년 11월 1일 C.F. Montañesa 축구장에서 < 2021 문화행사(한국민속놀이 & K-POP)>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총영사 허태완)과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했다.

이날  허태완 총영사, 이 덕 한인회장을 비롯한  248명이 게임 직접 참가하고,  67명의 자원봉사 운영요원이 게임을 진행했다.  또 전 한인회장, 교민 등  전체 500여 명이 함께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날 참가자 번호 1번으로 특별 초대된 박의석 목사(한서교회 임시 설교목사)는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할아버지 역할을 잘 해냈다.

이번 행사는 고고스페인 유투브 채널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하고 El Periodico, Agencia EFE 등 현지 언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취재경쟁을 벌렸다.

행사는 10시부터 박재훈, 이경민씨 사회로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진행으로 국민의례,  김경은 소프라노의 애국가 제창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이 덕 한인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지난 20개월간 코로나로 인하여 대면행사를 할 수 없었는데 드디어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행사인 것이 매우 뜻 깊다면서, 바르셀로나와 까딸루냐 지역이 안전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태완 바르셀로나 총영사는 3년 임기를 마치고 곧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됨으로 이임인사를 겸한 축사를 하였다. 허 총영사  2년 만에 열린 대면행사 개최를 축하하면서 자신이 이곳을  떠난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와 까딸루냐 지역 동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 동안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주관으로 K-POP 커버댄스 공연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K-POP 커버댄스 크루인 The Fam과 Ahyon이 블랙핑크, 트와이스, 백현, 태민, 리사, 있지의 노래에 맞추어 찬조 공연을 하였으며 남녀노소 모두 열광했다.

이날 게임은  1,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설탕 뽑기)’, ‘신발던지기’, ‘줄다리기’ 등이 진행되고 ,  2부에서는 ‘윷놀이’, ‘단체 줄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등 총 9가지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게임이기도 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첫 게임이라는 긴장감에 탈락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주최 측의 배려로 실격자 부활전 기회를 주어 모두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게임, <달고나(설탕 뽑기)> 속 달고나는 한인회 회장단에서 손수 만들어 정성이 듬뿍 들어간 달고나였다. 삼삼오오 모여 엎드려서, 쪼그려 앉아서 달고나 설탕 뽑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달고나의 맛을 알고 있는 어른들의 향수도 자극하고, 이번 시리즈를 통하여 달고나에 대해 궁금해 하던 젊은 층의 궁금증도 해소하는 유쾌한 게임이었다.

<신발던지기>에 이은 <줄다리기>는 오일남 할아버지가 팀 내에 노약자가 있더라도 그와는 상관없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였는데, 정말이었다. 각 팀별로 모여 게임 진행방법을 회의하여 전략적으로 우승한 팀이 다음 게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점심 도시락은 Netflix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의 점심 도시락과 같이 옛날 도시락 스타일로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한인식당 가마솥(강순배 대표), 리틀코리아(이숙현 대표), 포도나무(정미경 대표), 하나식당(이성진 대표), 까사 문 (문정우 대표), 김치마마(신진호 대표) 등 총 여섯 곳에서 후원했다.

한 시간 가량의 점심시간이 끝나고 <윷놀이>, 체력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단체 줄넘기>, <제기차기>가 진행되었다. 주인공 성기훈에게 <오징어 게임>의 존재, 그리고 돈의 맛을 되새겨 준 계기가 되었던 <딱지치기> 결승전에서는 스페인-한국 부부가 맞붙어서 한국인 아내가 스페인 남편의 딱지를 가볍게 넘기며 딱지치기 종주국의 위엄을 과시했다.

마지막 <투호 던지기>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계속되어 원로들과 관중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고 열중하였다. 결승전 두 참가자 중 한 명의 활이 여러 번 투호 통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튕겨져 나오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1등 입상자는 한국-스페인 왕복 항공권을 차지했다. 또   2등 456유로, 3등 228유로, 4등 114유로  상금을  각각 챙겼다.

시상식과 함께 한 행운권추첨에서는  삼성 50인치 TV가 최고행운상 상품으로,  2등 진공청소기,  3등 스마트 워치, 그외 전자레인지(위니아 후원) 10대, 카카오 프렌즈 상품(바르셀로나 총영사관 후원) 5셋트, 라면 40박스, 기타 한국식품(이식품, 한국식품 후원) 등 다양한 상품이 각각 주인을 찾아갔다.

Daedo(대도,대표 박천욱), 효성(법인장 정준재 ), 위니아 (법인장 박경주)등 까딸루냐 지역 주재 기업들의 후원이 있었으며, 한인회 강순배 수석부회장, 한인회 이성근 이사, 이헌탁 김은산 이사, 이영래, 정재경, 김부향, 강명희, 최관성 전 회장, 송달용 장로,  김종문 원장,  조병수 국장, 문인성 여사 등의 후원금 덕분에 이번 문화행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칠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까딸루냐 한인회 임원과 청년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이었다는 평이다.

이 덕 한인회장은  이번 문화행사를 위해 도움을 준 총영사관, 한인회 관계자들과 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기업, 한인업체, 원로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정리 : 이순희 기자 】 (제공: 까딸루냐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