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 최초 여성 한인회장 당선

Madrid】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 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마드리드한인회는 2021년 10월 30일 오후5시, 마드리드한인장로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제14대 회장에 이인자 전 코윈 스페인지역담당관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는 이형민 부회장 사회로 성원보고, 강영구 회장의 개회선포, 국민의례, 강 회장의 개회사, 사업보고, 재무보고, 감사보고,  차기 회장·감사 선출, 한인회기 인수인계 순으로 이어졌다.

강영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임기가 지나고 일 년여의 세월이 더 흐른 지금에서야 정기총회를 열게 되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일해 온 임원들에게 감사하고, 임기동안 함께 해준 모든 한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한인회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장임기 만료가 일 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날 한인회 재가동을 위해 정관 규정에 따라 정기총회를 실시하게 되었고, 회원들은 지난 3년간의 업무, 결산, 감사 보고를 승인했다.

이길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차기회장·감사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인회의 특수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며 회원들의 양해와 동의를 구했다. 이어 후보자 입후보 서류 등을 확인하고 이인자 후보 단독 출마임을 선포했다.

이인자 후보는 선거공약으로 ▲기존에 진행해 온 마드리드 한인회 송년의 밤, 한·서(스페인)교류 문화행사, 힐링의 날 행사 등 연중행사를 충실히 이행하여 한인사회의 유대 강화 ▲마드리드한인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고 한인회의 회비나 후원금 등 재정은 점차적으로 한인회 통장을 개설하여 운영 ▲마드리드 내에 한인회관, 혹은 한글학교를 위한 장소를 마련하기 위한 초석 다짐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회원들의 찬반투표 결과 총 29표 중 찬성 26표, 반대 2표, 무효 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인자 후보가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이인자 당선자는 당선 인사에서 “마드리드한인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한다”며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주어진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할 테니 함께 모인 회원 여러분들이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강영구 13대 회장이 마드리드한인회기를 이인자 14대 회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이·취임식을 대신했다.

1995년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주한 이인자 신임회장은 1996년부터 마드리드한글학교 총무, 이사,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9년 11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스페인지부 초대 부회장으로 시작해 6기, 8기, 9기 코윈 스페인지역 담당관을 지냈다. 또 2018년부터 19기, 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마드리드한인회 최초여성회장인 이 회장은 부군 이병민 전(8대9대) 마드리드한인회장과  함께  부부 한인회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 이 순 희 기자 】(제공 : 마드리드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