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칠란트 남부지역 차세대 심포지움 2021 성대히 열려

– CORONA: Chancen und Risiken을 주제로

Eschborn2021911일 정오쯤, 에쉬보른 슈트 전철역 옆 야외 스포츠센터로 한인청년들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오래 지속된 코로나 위기로 가뜩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기 드문 이때 장정들 수십 명이 몰려드니 이국에서 한인 기상을 보듯 그 모습 자체가 장관이다.

이들은 도이칠란트 남부지역 차세대 단체인 K.ing(회장 최인화)이 주최하는 도이칠란트 남부지역 차세대 심포지움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와 그 인근, 그리고 멀리 슈투트가르트에서 온 청년들이다.

이들을 격려, 지원해 주기 위해 어르신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을 겸직하게 된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내외,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최영근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장 내외, 하인리히 변호사 내외 등이 동석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도 라규욱 부총영사가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을 해줄 김태형 영사와 하이케 뢰어(Heike Loehr) 도이칠란트 연방 범죄수사국 수석 형사국장(Leitender Kriminaldirektor Bundeskriminalamt)을 대동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최인화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내빈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 예방과 방역에 차원에서 김태형 영사와 하이케 뢰어 국장을 연사로 초청했다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랐다.

박선유 회장은 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최인화 회장 등 임원들에게 감사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인 1세대, 즉 여러분들의 부모세대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 온 재독한인사회를 이제는 차세대 여러분들이 맡을 때가 된 것 같다며 한인동포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차세대는 기성세대 사람들보다 꿈과 희망을 잘 성취할 수 있는 장점으로 젊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한한 발전을 기원했다.

최영근 회장은 앞에서 여러 회장님들이 좋은 말씀을 다 해 주셨다며, 코로나 기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아주 철저히 잘 지키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Viel Spass, Alles Gute!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최고예요! “를 외쳤다.

라규욱 부총영사는 여러분의 공통점은 한국인으로서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그간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조국 대한민국이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화,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 발전하였으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선진국과 궤도를 맞춰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부응하여 총영사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언제나 찾아주면 반갑게 반길 것이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제 1 강연자인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사건 사고 담당 김태형 영사가 범죄예방과 한국 방문시 격리면제에 관해 설명을 했다.

범죄예방에 관해서는 실제 발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환전을 할 것처럼 유인해서 돈만 떼먹는 환전유인사기 개인이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환전거래를 할 경우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방이나 집을 세놓을 것처럼 사진을 올려놓고 돈만 받고 튀는 임대차사기 베를린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인종 혐오범죄. 자세한 예방수칙은 공관 웹사이트 참조.

도이칠란트에는 CCTV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범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 핸드폰 촬영 등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업로드 해야 한다. 증거자료로 타인을 무단촬영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목격자 확보, 사건발생 장소와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동포들이 고국을 방문할 시 71일부터 특별한 경우에 2주간의 격리가 면제된다. 특별한 경우에는 직계가족방문 직계가족 장례식 참석 사업상방문이 해당된다. 직계가족방문과 직계가족 장례식 참석의 경우에 공관에서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사업상방문의 경우에는 한국 거래처가 외교부에 격리면제를 신청, 발급받는다. 주의할 것은 입국하기 3일전에 받은 PCR테스트 음성결과 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반드시 종이에 출력한 것을 제시해야 한다. 장례식 참석의 경우에는 입국 후 PCR테스트가 면제된다.

격리면제신청을 위한 구비서류로는 기본증명서(구 가족관계증면서) 2차 코로나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하며, 격리면제 서류 처리 기간이 2-3일 경과하므로 1주일 전에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이칠란트 국적자가 한국을 여행하려면 사증(비자)대신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아서 90일 간 여행할 수 있다.

질의: 회사 면접을 위한 한국 방문시 격리면제가 가능한가?

답변: 격리면제를 받을 수 없다. 단순 미팅도 격리면제가 안 된다.

다음순서로 제 2 강연자인 하이케 뢰어 도이칠란트 연방 범죄수사국 수석 형사국장이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의 도이칠란트 범죄 유형과 발생빈도 등에 관해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출입이 줄어들고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코로나 사이버 범죄는 늘어나고 일반 범죄는 줄었다고 했다. 회사, 기관, 개인 등의 서버 또는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다던지 또는 고장을 수리해 주겠다고 보수비를 챙기는 사이버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고 최 회장이 강연자와 내빈들에게 답례품을 전하고 참석자들 모두 주최측에서 준비한 그릴고기와 싱싱한 야채 등 정갈하게 차린 오찬을 나누었다.

K.ing 멤버들은 팀을 나누어 배구와 축구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친구, 동료를 만난 이들은 종횡 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젊은 열기를 마음껏 발산했다. 경기가 모두 끝나고 이들은 다시 밤늦게까지 그릴파티로 친목을 다졌다. 이날 행사는 외국에 사는 한인 차세대들의 결집력을 공고히 한 행사로 손색이 없었다.

도이칠란트 남부지역 차세대 단체인 K.ingKoreaner international network group의 약자로 한인국제네트워크그룹이다. 이 단체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소속되어 있다. 4년 전인 2017년 한인 차세대들과 도이칠란트인을 비롯한 외국인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 상호 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발족했다. 그동안 해마다 심포지엄을 여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으나 지난해 코로나 위기로 만남이 불허되어 올해 제 3차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장에 입장하기 전에 2차에 걸친 코로나 예방접종을 한 사람 등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 음성 확인을 한 뒤 손목에 노랑색의 음성 인식표를 부착케 한 다음 연락처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 순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