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칠란트 총선에 한국계 정치인 첫 도전

AACHEN】도이칠란트 한인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정치인이 도이칠란트 연방하원(Bundestag) 의원 선거(9월 26일)에 출마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부 도이칠란트, 벨기에, 네덜란드와 국경을 접한 아헨(Aachen)시 1지역구에 사회민주당(SPD) 후보로 출마한 이예원(34, Ye-One Rhie)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 후보는 김나지움에 다니던 17세 때 사민당 청년위원회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1987년 아헨에서 태어나 유치원과 초·중·고교와 대학을 나온 지역 토박이이다. 그의 부모는 1986년 한국에서 도이칠란트로 이주했다. 아버지(이창현)는 아헨 공대(RWTH)에서 한국어강사로 은퇴했고, 어머니(최승자)는 간호사다.

이 후보는 2014년에 지자체 아헨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20년에 재선돼 주로 아헨시 교통정책에 관여해왔다. 아헨 시의회 사민당 원내부대표이자 사민당 아헨시당 부대표이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랜(NRW)주 문화과학부에서 일도 한다.

이 후보는 1990년부터 아헨 1지역구에서 사민당 소속 연방의원을 지낸 울라 슈미트 의원의 뒤를 이어 현역 의원인 기민당 루돌프 헹케 후보에 도전, 박빙의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금년 초 도이칠란트 내 정당 지지율은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민(CDU)·기사(CSU)당 연합이 36%, 사민당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민·기사당 연합이 아르민 라셰트를 연방총리 후보로 내세운 후로 지지율이 급격 하락, 역전되어 선거일 2주를 남긴 9월 12일 기준 지지율은 사민당이 26%, 기민·기사당 연합이 21%, 녹색당은 20%이다.

도이칠란트 선거제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1인 2표제다. 각 정당 유효득표수에 따라 해어/니마이어(Hare/Niemeyer)방식으로 의석수가 배분된다.

정당별로 배분된 의석 내에서 먼저 각 정당별 지역구 1위 득표자를 당선시키고, 남는 의석을 정당비례대표명부 후보 순위에 따라 추가 당선시키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선거제도이다.

【 유 종 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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