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대사관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 이임인사

재외동포 여러분,

저는 3년여 임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 보면 그간 많이 부족한 제가 동포사회의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소임을 다한 것이 있다면 이는 동포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 근무하는 동안 유례없는 사태들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부임 1년을 조금 넘으면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의 지난한 싸움은 우리의 모든 일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공관의 업무도 다른 무엇보다 코로나로부터 동포사회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일이 핵심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동포사회 안전을 위해 분투하였으나 많은 제약과 난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수백 년 만에 겪는다는 서부 독일 대홍수 재난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대재난 상황 하에서 재난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도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긴급한 상황들을 겪으며 공관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울러, 공관의 기능과 역할이 보다 동포사회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강화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우리 동포사회는 다른 어느 동포사회와도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려움을 겪을수록 우리 동포사회는 위축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보살피면서 동포애와 유대감을 더 강화시켜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일의 우리 동포사회가 무궁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더욱 큰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독일은 외교관으로서 세 번에 걸쳐 8년을 근무하면서 수많은 인연을 갖게 된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결코 짧지 않았던 시간들이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먼 옛날부터 최근까지의 독일에서의 시간들이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립니다. 저는 독일과의 인연, 동포사회와의 기억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안전과 건강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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