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청소년을 위한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실시

– 온라인 Zoom 실시간 미팅으로 …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26번째 열어 –

재독 한글학교교장협의회(회장 조순정, 마인츠 무궁화한글학교 교장)에서 연례행사로 주최하는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이 3월 27일(토) 16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행사는 3월 27일(토), 28일(일), 4월 3일(토), 4일(일), 10일(토) 등 3주간에 걸쳐 주말에 5회, 줌 zoom 실시간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최 측에 의하면 2020년 전 세계를 흔든 코로나 바이러스의 록다운 현장을 겪은 독일 동포 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온라인 한류문화를 통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앞으로 질병과 환경 등 세계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미래시민상을 구상해본다는 의미에서 <“나와 한국 그리고 세계” – 코로나 록다운을 겪으며 다시 생각해보는 한류문화와 세계>를 주제로 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조치의 하나로 5인 이상의 만남을 전면 금지하는 상황이어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를 기획 준비를 해놓고도 부득이 취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1996년 처음 시작한 이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행사는 그간 다른 또 한 번의 건너뛰기를 더해 2번이나 행사를 못하게 되어 올 행사를 스물여섯 번째로 치르게 되었다.

이번 집중교육에는 독일 내 전체 32개 한글학교 중 12개 한글학교에서 참가했다. 참가학생들은 만 13-17세 학생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44(여 25, 남 19) 명의 동포 청소년들이다. 스위스와 비엔나 한글학교에서도 참가해 6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독일에서는 다름슈타트, 두이스부르크, 마인츠, 뮌헨, 본, 아헨,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베를린, 칼스루에, 프라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에서 참가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많은 변화가 엿보였다. 주최 측에서는 첫째, 온라인 시대의 청소년 : 청소년들은 록다운을 통해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잃었으며 이로 인하여 새로운 온라인의 방향을 가장 먼저 찾아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까운 한류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분석해본다. 둘째, 전통과 현재가 함께하는 청소년 : 신 한류문화 현재의 흐름뿐만 아니라 그 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전통을 알아보고 체험하며 온라인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자기표현과 정체성을 찾아나간다. 셋째, 미래를 대비하는 청소년 : 질병, 환경, 기아와 전쟁 등의 과제는 국가 개별적으로만 해결될 수 없으며 인류 공동이 함께 노력해나갈 과제이다. 이것을 다양한 문화적 이해관계를 알고 조정할 수 있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선두에 서서 해결해나갈 인재로 양성한다는 사업기조 위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한류문화를 새로운 도구로 접근해 보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내용은 *유튜버반 (강사 강한누리, 함부르크)은 직접 학생들이 유튜브의 형식으로 기획, 촬영, 편집하고 업로드까지 완성한다. *K-Pop 라디오방송 제작반 (강사 박주원, 뮌헨)은 학생들이 직접 스크립트와 멘트를 쓰고 곡을 선정하여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방송한다. *게임소프트웨어 제작반 (강사 박재범, 칼스루에)은 학생들이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게임을 제작해본다. *웹툰 웹드로잉반 (강사 이도현, 뮌스터)은 학생들이 직접 디지탈 도구와 앱을 사용하여 캐릭터를 구상, 콘티를 작성하고 스케치와 채색까지 완료한다. *특강 (강사 박이녕 함부르크), 나도 K컨텐츠 기획자. *한국 미술 체험 (강사 임송, 마인츠) 한국 전통문양을 이용한 부채만들기 *비쥬얼 합창 녹음편집 및 오리엔테이션 아이스 브레이킹 (강사 유재건, 비스바덴)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청소년집중교육은 통상적으로는 오전에는 수준에 맞는 반을 편성하여 한글 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한국문화 교육으로 한국북반, 탈춤반, 뮤지컬반, 비보이반, 서예반, 수묵화반 사물놀이반, K-POP반 등을 조직, 운영하며, 다식이나 녹차 등을 직접 만들어 함께 먹어 보기도 하고 피구, 단체 줄넘기, 연 만들어 날리기, 태권도 등을 통해 한국문화 체험을 통한 한국인의 정체성 함양을 추구한다.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시연해 보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참가 학생 전원에게 수료증을 배부하고 시상식도 거행한다. 풍광 좋은 유스호스텔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친구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학교교육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그래서 인기가 대단하다.


조순정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를 몰아닥친 코로나 팬데미의 한가운데서 제일 먼저 온라인 소통의 도구를 찾아낸 장본인은 우리 청소년들이었다.”며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미디어매체를 통하여 전 세계로 통용되는 한류문화를 직접 제작해보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온라인 교육을 준비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질병, 기아, 전쟁과 같은 세계 인류 공통의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집중교육을 통하여 서로의 즐거움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한국이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언급했다.


이날 온라인 개회식에 참석한 이지숙 주독일한국교육원장은 록다운의 어려운 시기에도 한글학교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교육에 참석해 준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그는 특히 “한류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집중교육에서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문화계의 흐름을 앞당겨 미리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애쓰신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조순정 회장님을 비롯하여 임원진,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재독한글학교장협의회에서 주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재단과 주독일한국교육원,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재독한글학교후원회에서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진 및 재독한글학교 현직교사로 구성된 강사진 등 12명의 노고가 컸다. 협의회 임원진은 조순정(회장), 김승은(청소년부장), 이혜영(사무총장), 박지영(회계), 조은정(서기) 교사 등이다. 재독한글학교장협의회의를 대표하는 행사로는 봄 부활절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과 가을에 90여명의 교사가 참석하는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가 있다. 양대 행사 모두 재독동포사회의 모범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이 순 희 기자  】【 제공:  재독 한글학교교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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