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냅시다.

  < 성명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냅시다.

제국주의,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의 아픈 역사적 교훈을 기억하며…

지난 9월 28일, 독일 수도 베를린 도심의 한 공공장소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e.V.) 등 독일 각계각층 시민단체들의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여성과 인권, 그리고 평화’의 전령,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아픈 기억을 위로하며 ‘평화의 소녀상’ 어깨에 남겼던 따스한 손길들의 온기가채 가시기도 전에 베를린 미테 구청은 시민단체에게 10월 14일까지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미 이행 시 강제 철거 계획을 밝혀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미테 구청의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일본 외무성의 온갖 압력과 집요한 회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철거하도록 공작해온 일본 정부의 일관된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며 이 부당한 행정조치는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

이에 안중근 의사의 만국평화사상을 계승, 선양하는 우리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는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이 불행한 사태를 막고자 한다.

1.우리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결사반대하며 이를 위해 뜻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

1.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옹졸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전하는 ‘여성과 인권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겸허하게 받아 드려야 할 것이다.

1.역사적 교훈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모범을 보여 온 독일 정부에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1.베를린 시와 미테 구청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 허가 내주었던 최초의 취지를 되새겨 철거 결정과 통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10월 13일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

본부장 박종범, 사무총장 김봉재, 사무차장 박상욱, 오스트리아지회장 조성규, 영국지회장 박래승, 독일지회장 정종구, 이탈리아지회장 황충연, 프랑스지회장 이상무, 벨기에지회장 임희재, 스페인지회장 고광희, 스위스지회장 지선열, 폴란드지회장 권영관, 노르웨이지회장 이상현, 불가리아지회장 박성태, 체코지회장 김만석, 슬로바키아지회장 배범식, 헝가리지회장 최귀선, 덴마크지회장 이존택, 스웨덴지회장 강진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