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대사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대동포 메시지

도이칠란트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드립니다.

존경하는 재독 동포 여러분,

연일 계속되는 외출 제한 및 봉쇄 조치에 얼마나 어려움이 많으십니까?

도이칠란트 연방정부는 현재와 같은 강도 높은 제한조치를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고, 식당과 각종 편의시설 이용은 물론, 가까운 사람들과의 접촉도 피해야 하는 현재 상황은 우리가 전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조치입니다.

고국 대한민국에서는 다행히 정부와 온 국민의 협력으로 코로나 확산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 때 전세계 확진자 수 2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방역 사례는 이제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이칠란트의 바이러스 확산 사태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도이칠란트는 다행히 치명율이 다른 나라들 보다 낮은 편이지만 누구도 감염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특히 도이칠란트 교민사회 1세대를 이루고 있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께서는 고령화로, 이른바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고 있어서 각별한 건강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대사관은 교민사회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교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감염상황에 대해 주재국 담당기관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필요한 영사조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발표되는 도이칠란트 측 행정조치들에 대해서는 각 공관별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민 여러분들 스스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며 사회적 거리 지키기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독 동포 여러분,

현재 예상하기로는 5월 4일 이후 점차적으로 봉쇄 및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조금씩 일상생활이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대외활동이 완화되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이칠란트 내에서도 아직 마스크 구입은 원활하지 않습니다. 한국으로부터의 마스크 제공 여부에 대해 대사관으로 문의를 해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인회 중심으로 마스크 확보가 이루어 지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저희 대사관은 교민보호를 위해 현지로 부터 약간 양의 마스크(1회용 마스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양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특히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은,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의 교민들께 우선권을 드리려 합니다.

자세한 신청 절차와 선정 기준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도이칠란트 내 마스크 수급사정이 좋아진다면 대사관의 이런 노력 자체가 필요없는 것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역사적으로 수 많은 고난을 딛고 오늘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 위기를 이겨 냅시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손 잡아 주고 격려하며 이 난국을 헤쳐 나갑시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2020년 4월 20일

독일연방공화국 주재 특명전권대사 정 범 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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