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유럽 ‧ 중동 ‧ 아프리카 지역회의 이스탄불서 여성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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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유럽 ‧ 중동 ‧ 아프리카 지역회의 이스탄불서 여성컨퍼런스 개최

– 늘어난 젊은 여성위원들의 활약 한껏 도드라져

– 해외 동포 청소년, 현지 청소년 .. 북한과 한반도 통일에 관심 많아

ISTANBUL】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대통령, 이하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소속 여성 자문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동포사회 여성층의 통일공감대 확산과 방향’을 대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19기에서 대폭 충원된 여성위원(40%) 가운데 젊은 여성위원들의 활약이 한껏 도드라져 보였다. 18기 여성과 청년은 각각 4949명(29.6%)과 3407명(20.4%)이였는데, 19기에서는 여성 6397명(40.2%), 청년 4777명(30.1%)으로 늘렸다.

토론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동안 터키 이스탄불 소재 포인트 호텔 바르바로스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여성컨퍼런스’에서 있었다.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부의장 박종범)가 한반도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이해 제고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민주평통 여성 자문위원들의 교류‧소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남유럽협의회(회장 이상무)와 터키분회(회장 김영훈)는 이 행사를 주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간부위원 및 지역회의 소속 8개 협의회의 협의회장, 지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회의의 운영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의와 임원회의가 여성 컨퍼런스와 병행하여 열린 이번 행사에는 민주평통자문위원 및 관계자 외에 박용덕 터키한인회 총연합회장 및 한인대표, 장연주 주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 등 20개국에서 120여 명이 참가했다.

7일, 첫째 날에는 참가자 등록과 일정안내 및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이어진 박종범 부의장 주최 환영만찬에는 박 부의장이 제 151차 운영위원회 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 중이어서 이숙영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여성분과위원장이 환영사를 대신했다.  김봉재 간사가 자문위원들을 성심으로  환영했다.  만찬은 호텔식이었다.

터키 전통 배꼽춤 축하공연으로 시선을 끌었다.

8일, 둘째 날에는 먼저 홍수연 남유럽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개회사, 환영사, 축사 순의 개회식을 가졌다. 개회식 중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 대신에 암투병 끝에 지난해 12월 68세로 일찍 타계한 ‘아프리카 성공드라마’를 쓴, 임도재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장을 위한 묵념을 올리며 넋을 위로했다.

새벽에 도착한 박종범 부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장연주 주이스탄불총영사가 환영사를, 이상무 남유럽협의회장과 박용덕 터키한인회장이 축사를 했다. 훌야카야 이스탄불 대외협력 담당부지사는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18기 유공 자문위원 표창장 전수 후, 프랑스 재경부 이승호 사무관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여성 위원들의 분임토의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의 운영위원회의와 임원회의가 진행되고, 분임토의 발표, 총평, 폐회 순으로 마무리되었다.

박종범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북미정상회담 교착, 북핵문제 난관 봉착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추진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관광 개별방문 추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정부 시책에 부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문위원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지인들에게 이러한 여론을 조성하는 일에 결코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부의장은 신종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시끄러우나, 이를 남과 북의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한 호기로 본다면서, 의료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국경을 차단했기 때문에, 판문점이 북한을 방문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될 터이니 “희망을 잃지 말고 남과 북의 공동번영, 평화정착, 종국적인 통일을 위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자”고 피력했다.

장연주 총영사는 “이스탄불에서 많은 여성지도자들을 모시고 축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민주평통의 여성역할 제고와 통일문제에서 여성들이 많은 역할을 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현황과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관해 언급한 그는 북한이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북한에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을 제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총영사는 올해도 남북 협력을 통해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이를 통해 남북 대화를 견인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해외에서의 인식제고와 홍보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상무 남유럽협의회장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어지는,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이슬람과 기독교의 공존과 융합, 그리고 다양성이 있는 이스탄불에서 여성 컨퍼런스가 개최됨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터키는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2개 국가 중 하나로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터키의 아버지이자 터키공화국 창시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터키화폐에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로서 화폐가치가 높아질수록 더 크게 웃는다며 무스타파처럼 크게 한번 웃어보자고 제안, 폭소를 자아냈다.

박용덕 터키한인총연합회장은 “어렵고 힘든 타국생활 가운데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한 역사와 전통은 계속해 해외한인들의 삶속에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해외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활동을 통해서 다시 한번 그 역사와 전통이 이어져 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하나 된 통일 대한민국은 소원이 아닌 역사적 과제”라며, 그 최전선에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여러분들이 서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역설했다.

장연주 총영사가 민주평통 자문회의 의장(대통령)을 대신해 김상진 전 자문위원에게 18기 유공 자문위원(김성진) 표창을 전수한 후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이승호 사무관은 “한국 정부는 점진적 통일방식인 ‘EU식 남북 국가 연합’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관은 ‘민주평화통일 컨퍼런스, EU와 남북한 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왜 EU에 대해 알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기존의 통일 사례 연구는 대부분 급진적 통일을 달성한 독일 사례에 집중해 점진적 통일과정에 대비한 참고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EU는 점진적 과정을 거치며 정치, 경제, 사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합을 형성, 심화시켜온 가장 성공적인 국가연합 사례이고, 남붇 통일 과정 대비 관점에서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EU와 북한의 관계’, ‘EU와 남북한 통일을 연계’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것’을 한국의 고질적 문제로 언급하며, 독일 통일 과정의 50년을 보면 일시적인 유동성이 있기는 했으나 일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개성공단은 70년간 분단됐던 남과 북이 교류하며 서로를 배우고 이해해 친구가 되게 하는 곳이었다.”며 “개성공단은 상호존중, 화해협력, 공존공영, 평화번영의 장으로 이미 평화통일이 이루어졌던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남북한 통일방안도 이미 합의가 되었다며, 6.15선언 2항을 제시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경제적 비교우위를 설명하고, “기업들이 왜 기를 쓰고 개성공단에 가려고 하는가?” 묻고, “개성공단 대체공단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개성공단에서 돈을 못 벌면 기업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또한 통일한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골드만 삭스(통합한국, 북한리스크를 재평가하다.)와 UBS(스위스) 발표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 통일의 주역, 빌리 브란트를 기억하다>의 저자, 에곤 바르(Egon Bahr)가 한 말, “한국의 통일정책 다른 것 필요 없다. 개성공단을 따라가라”를 인용하며 “한국형 통일모델은 개성공단”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어진 분임토의는 3분임으로 나눠 각기 다른 3가지 주제로 토의했다. ◊여성자문위원들이 지역 동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과 자문위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3가지는?(1분임).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한 여성의 역할은? (2분임). ◊동포사회 및 거주국 각계 시민들의 통일에 관한 여론을 모으는 방법과 이를 정책‧의제화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은? (3분임).

3개 분임토의 결과 발표 중 영국협의회 신문경 자문위원이 발표한 제 2분임 토의를 발췌했다. 논제는 1. 청소년들의 무관심이 아니라, 무지에서 온 문제였음을 인식. 2. 해외 동포 청소년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일에 관심이 아주 많다. 현지 청소년들도 북한에 관심이 많다. 3. 해외 자문위원으로써 현지에 대응하는 게 중요(아프리카, 중동, 유럽 내 각국 상황이 아주 다름). 분임토의 내용은 1. 남북한 청소년들의 직접 교류가 중요, 남북한 청소년 컨퍼런스 2. APP, 통일에 공감대 형성 가능한 청소년 대상 동영상 또는 직접 만든 동영상업로드, 게임, 한반도 뉴스, 지역정보, 음식, 평통행사 사진, 3.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 및 정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4. 통일 교육시, 기관과 협회 등과의 협업, 예) 한글학교, 현지학교 내 문화의 날 등. *기타건의 : 여성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의 필요성과 인식에 동의한다.

한편 신 자문위원은 이 날 분임토의 발표 후, 지난 설날에 민주평통 영국협의회(회장 장도순)에서 주최한 ‘2020 설맞이 남북화합대잔치’를 사진을 곁들여 소개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잔치에서 북한출신이주민 70명과 한국교민 70명 등 140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음식과 전통놀이로 하나 되는 체험을 했다.

박종범 부의장이 2020년 베를린에서 ‘세계 청년 컨퍼런스’와 ‘정세현 수석부의장 순회 강연회’가 개최될 예정임을 밝히고,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에 박 부의장이 해외지역대표로 피촉되었음을 알렸다. 더불어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된 자문위원이 해촉된 사실을 알리고, 민주평통 내에서는 다른 어떠한 조직도 용납되지 않음 또한 분명히 했다. 이어진 박 부의장의 총평 가운데는 짧은 시간에 PPT를 제작해서 발표하는 여성 평통 위원들의 능력과 열정을 치하하는 발언이 있었다.

박종범 부의장의 폐회 선언이 있은 후 다 같이 손에 손을 잡고 둥근 원을 그리면서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통일의 노래를 합창했다. 환송만찬은 남유럽협의회 이상무 협의회장과 김영훈 이스탄불 분회장이 주최한 현지음식이었다.

 

9일, 셋째 날에는 이스탄불에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를 문화탐방하고, 한국음식으로 오찬을 한 후 2박3일 간의 컨퍼런스 여정을 마무리하고, 12명은 박종범 부의장이 경영하는 이즈미트시에 위치한 영산그룹 터키공장인 Youngsan TR(Brusa)와 Gefest TR을 방문하고, 대부분은 각자 사는 곳을 향해 출국하였다. 때마침 서유럽에서 태풍 시애라(Ciara)가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소동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귀국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후원한 영산그룹 터키공장인 Youngsan TR(Brusa 법인장 이갑길)와 Gefest TR(법인장 정재운)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터키전통건과세트(로쿰)과 장미오일, 대형타올 등을 기증했다.

【 이 순 희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