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링하우젠 한인회 2020년 신년잔치

레클링하우젠 한인회 2020년 신년잔치

– 한인회행사 때마다 회원 90%이상 참석하는 레크링하우젠한인회, 2020년 신년잔치에 휴가 떠난 2가정 빼고 모두 참석 –

Herne】 레클링하우젠 한인회(회장 박충구)가 마인츠 한인회에 이어 도이칠란트내 한인회 중 두 번째로 2020년 신년잔치를 열었다.

2020년 1월 18일 17시, 헤르네 소재 조정클럽회관에서 새해 인사와 덕담으로 서로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원형상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잔치 1부 개회식은 국민의례, 회장 인사말,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박충구 회장은 먼저 외부에서 찾아준 내빈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2020년 새해 건강과 회원가정에 행운을 기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몇 년 사이에 많은 회원들이 뵐 수 없게 되어(작고)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제 회원 대부분이 노령화되어가는 현실이지만, 가족 같은 사랑으로 화목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선이 실시된다며 많이 참여하길 바랐다. 끝으로 박 회장은 음식준비에 수고한 임원들과 부녀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에 오면 부녀회원님들이 행사 때마다 손수 준비하는 맛좋은 한식을 먹을 수 있어 참 좋다”고 했다. 또 오랜 역사의 레클링하우젠 배구동호회가 있어 단합이 잘되는 한인회로 소문난 곳이라고 극찬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는 3.1절, 임정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며, 또한 10월에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재독동포 선수단장으로 참가하고 돌아왔다고 보고했다. 이어 박 회장은 “서로 감싸주면서 서로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이 큰 덕목이라는 것을 체전단장으로 다녀오며 깊이 느꼈다”면서 한인동포사회의 화합을 당부했다.

박봉균 환경관이 격려사를 했다. 박봉균 환경관은 격려사보다는 덕담을 한마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올해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지 순 조합으로 이어지는 경자년(해)”이라며, 경자년은 흰 쥐띠 해로서 영특하고 부지런하며 재물과 다산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면서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오는 4월부터 실시될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2월15일까지 꼭 국외선거인등록을 해야 재외투표가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신년잔치 준비에 수고한 박 회장 및 임원, 회원 등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유 회장은 지난해가 유럽한인 이주 100주년이었다며 1919년 35명의 한인들이 프랑스에 이주하여 재법(法)한국인회를 결성했고, 막노동을 하며 돈을 벌어 조국의 독립운동을 크게 도왔다. 또 2년 뒤 베를린에서도 ‘유덕(德)한국유학생회’라는 단체가 결성되었다고 알리며 유럽한인 100년사 출간계획을 밝혔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 전임 회장인 송기봉 고문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회장업무 4년간 노고와 협조에 감사했다. 이어 박충구 회장은 송기봉 고문에게 레클링하우젠한인회 회원들을 대신해 감사장를 전달했다. 감사장을 받은 송기봉 고문은 ‘사랑’ 예찬론을 펼치면서 ‘사랑이 넘치는 한해’가 되길 바랐다.

라보균 고문의 건배제의에 의해 모두가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어 한인회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산해진미 한식 뷔페만찬을 나누었다.

만찬 후 2부 행사는 김이수 회원(재독영남향우회장)이 진행했다. 내빈 소개에서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박봉균 환경관,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장, 유상근 재향군인회장, 한인동 고문, 이병수 부회장, 고창원 파세연 회장, 정성규 본, 김순자 에센, 김남숙 도르트문트, 김거강 레버쿠젠한인회장, 김우선 재독충청회장, 원형상 재독해병전우회장, Dr. Thal 가족 등이 소개되었다.

김 진행자는 레클링하우젠한인회는 한인회 행사 때마다 90%이상 회원들이 동참한다며 오늘도 휴가 중인 회원 2가정 빼고 모두 참석했다고 자랑했다. 또 레클링하우젠 배구동우회 회원들은 대부분 70이 넘었지만 아직도 매주 운동하며 30년 넘게 역사를 이어가며 건강을 챙긴다고 소개했다.

회원 모두는 옆 사람과 손에 손을 잡고 ‘설날’, ‘고향의 봄’ 을 합창하며 동심의 세계를 추억 했다. 박충구 회장이 80세가 넘은 원로회원 박정규, 정인모 회원과 80세에 임박한 정민애, 정태숙, 장명철, 이국종, 송기봉 등 원로 회원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박충구 회장이 “사랑 때문에 내가 운다’를 열창하며 잔치분위기를 띠우고 이어 원형상 레클링하우젠 가수가 ‘그린그린 그래스 오브 홈’을 수준 높게 불렀다.

김이수 진행자는 ‘경자’이름을 가진 회원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다. 김 진행자는 넌센스퀴즈로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마력 같은 저력을 발휘했다.  ‘울면 안 되는 날?’ = ‘중국집 문 닫은 날’, ‘음력설에 사용하는 물’=‘꾸정물’, ‘달콤한 라면은?’=‘그대와 나 둘이 라면’ 등 진행도 재치 있었다.

박충구 회장이 역대 회장인  고문들에게 선물로 샴페인, 막걸리 등이 전달했고 이어 고문들은 ‘아빠의 청춘’을 합창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여성회원들이 ‘서울의 찬가’ 등을 합창하며 단합을 자랑했다. 회원 노래자랑과 춤파티, 경품추첨 등으로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 손에 손을 마주 잡고 우리 노래 ‘아리랑’을 합창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