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동포 초청 평화통일공감 강연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 협의회,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

입양인동포 초청 평화통일 공감 강연회 성대하게 개최

BONN】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 ‘입양인동포 초청 평화통일 공감강연회’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 김희진, 이하 민주평통 북유럽협) 주최로 2019년 3월30일 오후 3시 30분부터 본 소재 프레지던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청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백색 티셔츠 차림으로 참가했다. 뒤셀도르프에서 온 ‘지진패’가 사물놀이 공연으로 개회를 알렸다. 이어  민주평통 북유럽협 김학순 간사(한국어)와 김정빈 입양인 공동대표(도이치어)의 진행으로 국민의례가 엄숙하게 실시됐다.

김희진 민주평통 북유럽협 회장이 검정 두루마기 차림으로 개회사를 했다. 김 회장은  먼저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입양인동포들과 민주평통자문위원 등 참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공사다망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정범구 주독일대사 등에 감사했다. 김 회장은 금년은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뜻 깊은 해라고 알리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또 입양인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푸짐한 만찬을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빈 입양인동포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평통 북유럽협과 주본분관 등에 감사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입양인 동포들이 한국의 전통과 정치, 문화를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어린 나이에 입양되어 양부모님 밑에서 살아온 것은 운명이었다고 여기고,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며 그 속에 행복과 신의 가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100년 전 선조들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독립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도 분단국이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빨리 남북이 하나로 통일되어 우리 조국이 세계속에 우뚝서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했다. 또 입양인 동포들도 모두 우리의 한 가족이며 대한민국을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케이-팝 댄스그룹 켑 짱 스쿼드(KJS, Kaep Jjang Squad)가 3.1절 100주년 기념 창작무용 ‘나의 땅’을 공연했다.

옛날 교복을 입은 박기순, 이남원, 다비드 올리버 입양인과 흰저고리 검정치마를 입은 입양인제니퍼 비타머 등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고, 그 뒤를 흰두루마기를 입은 정범구 대사와 이두영 총영사, 검정두루마기를 입은 김희진 회장과 한호산 고문 등과,  흰저고리 검정치마 차림의 입양인동포, 한인청년, 평통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33인이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흰두루마기를 입은 정범구 대사와 이두영 총영사, 검정두루마기를 입은 김희진 회장과 한호산 고문 등이 합류하여 대한 독립을 선언하고, 안중근 의사(한호산 고문)와 유관순 열사(황병진 자문위원)의 마지막 부르짖음을 재현했다. 또 김희진 회장 선창으로 모두가 함께 행사장이 떠나갈 듯한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이어 최경하(테너) 자문위원 선창으로 모두가 삼일절 노래를 합창했다.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정범구 박사가 ‘3.1운동 100년의 의미와 해외교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정 대사는 강연에 앞서 행사를 주최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와 동포원로 선배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또 주 본분관이 3년째 역점사업으로 동포지도자들과 함께 입양인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며, 이두영 총영사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어 정 대사는 “작년 행사는 보고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오늘 직접 각 국으로 흩어졌던 우리 핏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정 대사는 “오늘 강연은 우리가 지금까지 100년을 어떻게 걸어 왔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두어 준비했다”고 밝혔다.

강연은 먼저 한국의 발전상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정 대사는 동학혁명, 일제강점기, 3.1만세운동, 대한민국 1공화국부터 오늘 날까지 한국의 근대사 100여년을 재조명했다. 아울러 한국인 디아스포라(Diaspora) 700만 시대라며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재외동포들의 이주 역사에 대해 설명하며 재외동포들의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했다.

 

입양인 동포들이 비머를 통해 고국방문기와 체험담 등을 발표했다. 입양인들이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대형 패널에 각자 통일의 염원을 적어 정범구 대사에게  전달했다.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입양동포들에게 김희진 협의회장이 기증한 다섯 장의 고국왕복항공권이 추첨을 통해 임자를 만났다.

동포 2세 최문규 사범(본) 체육관 문하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펼쳐보였다. 기본동작, 형, 격파시범 등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최 사범이 맨주먹으로 돌을 깨부수는 괴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진패의 ‘삼도 설장고’ 공연이 있은 후, 케이-팝 댄스그룹 켑 짱 스쿼드가 ‘방탄소년단(BTS)’의 아이돌(Idol),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을 공연했다.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이 ‘선구자’, ‘남촌’ 등을 열창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입양인 동포들이 ‘전통 한복쇼’를 선보이고 손에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흥겹게 아리랑을 합창했다.  만찬 후 입양인 동포들은 영상반주기를 통해 노래자랑을 하며 여흥을 즐기고 화합을 다졌다.

한편 오스트리아 천영숙, 황병진 자문위원 등이 박종범 유럽부의장 지원으로 이날 행사 복장(두루마기, 치마저고리, 학생교복 등)을 직접 챙겨와 행사를 더욱 빛냈다. 또한 주독일대사관 김인호 통일안보관, 주본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 주숙영, 서동원 실무관 등도 함께 행사 준비와 진행을 열심히 도왔다.【 유 종 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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