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호남향우회 2019년 대보름큰잔치

재독호남향우회 2019년 대보름큰잔치

Bottrop】재독호남향우회(회장 윤청자)가 2019 정월대보름잔치를 2019년 3월16일 보트롭 소재 뵐하임어직업학교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16시 30분, 박계순 무궁화무용단원이 최미순 단장 장구 장단으로 신명나게 삼고무를 두드리며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에센한인어머니합창단(단장 홍영자, 지휘 이상윤, 반주 신은비)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산촌’, ‘목포의 눈물’, ‘찔레 꽃’ 등을 선사했다.

김옥배 수석부회장이 진행한 1부 개회식은 먼저 국민의례를 하고 윤청자 재독호남향우회장이 환영 인사말을 전했다.

1971년 독일로 왔다는 윤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호남은 전통문화와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고장이라고 호남 예찬론을 펼쳤다. 윤 회장은 “단결하고 뭉치는 호남의 힘을 보았고, 느꼈고, 확인했다”며 덕분에 지난 해 재독호남향우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고향에 오니 형님, 누님들을 만나 무척 기쁘다”며 호남인의 향우애를 과시했다. 이어 “호남의 자랑은 맛있는 음식이다. 호남여인들에게 장가 온 남성들은 행운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 회장은 무대 배경 현수막에 쓰인 ‘한마음 한뜻으로’ 문구대로 호남인들이 하나가 되고, 힘을 모아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어머니가 호남출신이라 호남향우회에 오면 고향 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유 회장은 현수막에‘한마음 한뜻으로’ 라고 쓰여 있는데 “한마음 한뜻에서‘한’은 ‘하나’라는 뜻도 있지만, 아마도 우리들의 전통과 문화 속에 담겨있는 ‘한’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보내온 축사가 대독됐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김기철 전남 유럽통상사무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금년은 호남 새천년의 원년이라며 호남인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고향 전남이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광주-송정 호남고속도로공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결 ▲남해안광역 관광벨트조성 등 주요 도정사업을 소개했다. 아울러 금년도 확보예산은 지난 해 보다 8,088억원이 증가된 6조 8014억 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해 도지사로 취임한 이래 도내에 170여 기업이 늘었고, 7조 여원 투자유치와, 5,3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알렸다.

곽용구 전 함부르크한인회장의 대독으로 축사를 전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2017년 재독호남향우회 회장단 전북도청 방문시 남다른 열정을 느꼈다며 2019년 정월대보를 잔치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송 지사는 전북은 향우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고향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건립 ▲ 산업체계 개선 ▲ 수소산업육성 등 전북 대도약의 날개 짓이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지사는 독일이 수소기술산업 선진국이라며 재독일 향우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랐다. 아울러 다음 고향 방문 시에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이 정용석 자문위원에게 전라남도지사 감사패를, 최미순 향우(중부한독간호협회장, 무궁화무용단장)에게 전라북도지사 감사패를 각각 전수했다.  윤 회장이 전직 회장인 백상우, 김상근, 최완 고문에게 포도주를 한 병씩 선물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했다. 백상우 고문의 건배사에 이어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만찬 시간이 이어졌다.

2부 순서로 한국에서 온 초청가수 한국중앙예술인총연합회 연동연 회장과 임자영 수석부회장의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연동연 회장이 “한국 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은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재독동포 여러분을 존경한다”며 큰절로 인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연 회장이 노래하며 진행도 겸했다. 연동연, 임자영 가수의 열창은 향우들에게 향수를 달래며 춤추게 했다.

무궁화무용단(이현숙, 오현자, 최미순)이 굿거리 춤으로 잔치를 축하했다.

황순자 춤꾼이 ‘진도 북춤’ 으로 우리문화를 자랑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무궁화 무용단 (이현숙, 박계순, 최미순) 3인이 무대에 올라 ‘흥춤’을 선보였다.

에센한글학교 외국인반원으로 구성된 그룹 해피어(Happaer)가 K-Pop Dance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또 그룹 해피어는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윤청자 회장 지도로 ‘모데 쇼’를 펼쳐 보여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 해 KBS해외동포노래자랑 우수상 수상자인 여흥현 동포가수가 ‘최고 친구’를 열창했다.  남부, 중부, 북부 각 지역별 김태근, 정순덕, 방미석 대표 가수가 참가한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노래자랑, 춤파티 복권 추첨 등으로 이날 잔치는 22시 30분까지 흥겹게 이어졌다.

라면 40박스, 쌀 40포, 밥솥, 대형TV. 현금 300.-, 500.-, 700.-유로 복주머니, 아시아나 고국항공권 등 푸짐한 상품이 걸린 복권놀이는 이날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최고 복권 700.-유로(정용석 기증)는 굿거리 춤과 흥춤을 선보인 무궁화무용단장 최미순 향우가 차지했다. 최 단장은 100.-유로를 향우회 발전기금으로 희사했다. 또 에센 거주 김영이씨가 500.-유로(황순자 기증) 복주머니를 받아 통 크게 상금 전액을 다시 기부했다. 그는 재독호남향우회 발전기금으로 100.-유로를 쾌척하고, 자신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 지인 2명에게 100.-유로씩, 또 200.-유로를 재독영남향우회에 각각 희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시아나 항공권(세금본인부담)은 강영숙 향우가 차지했다.

또한 500.-유로를 기증한 황순자 춤꾼은 300.-유로(정성규 기증) 복주머니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대형 TV.(윤용근 기증)는 여부덕 부회장이 차지했다. 김상근 고문이 내 놓은 300.-유로 복주머니는 김영주 향우에게 돌아갔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향우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연동연, 임자영 가수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유 종 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