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공고 글로벌 현장학습생 봉사활동으로 위상제고

▲ 성 미하엘 성당 신문에 실린 학생들의 선행 기사

경주 신라공고 글로벌 현장학습생 봉사활동으로 위상제고

Goettingen】도이치란트(독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중인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교장 조인호) 학생 8명이 오후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여러 번 봉사활동을 펼쳐,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들으며 한국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2018년 8월부터 중부 도이치란트 호프가이스마시 헤어비히-블랑케어츠-쉴레 (Herwig-Blankertz-Schule, 교장 Dr. Dietmar Johlen 이하 HBS)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중인 신라공고 학생 8명(권준혁, 김재승, 성현수, 서원영, 엄승현, 이주성, 조영욱, 홍혁진)은 그동안 공공시설, 노인요양원, 카톨릭 노숙자 무료급식소, 저소득층 생필품지원 매장 등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우종 파견교사가 우리뉴스사에 전해온 바에 의하면 지난 8월 25일 토요일에는 HBS 학교 인근 Brakel Nordrhein-Westfalen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마을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대형 천막형창고 내부를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물청소로 세척작업을 하고 천막을 씌워 천막형 창고로 사용 가능케 하는 작업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한국 학생들이 학업과 현장실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활동까지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월 24일 오후 학생들은 괴팅엔 노인요양원(Seniorenzentrum Goettingeng GmbH, 원장: 옌스 우베 크뤼거(Jens-Uwe Krueger))을 방문하여 현금 400유로와 A4용지 8박스를 페트라 호프만(Petra Hoffmann) 사회사업과장에게 기증했다. 이날 노인요양원측은 오는 12월 20일 요양원 연례행사인 크리스마스행사에 신라공고 학생들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크리스마스행사에서 한국 크리스마스 케롤송과 도이치란트 케롤송을 함께 합창하기로 약속했다. 호프만 사회사업과장은 학생들을 극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학생들은 괴팅엔에 있는 성 미하엘(Saint Michael) 성당을 찾아가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배식 업무를 도왔다. 또 노숙자들을 돌보는 한스 마틴(Hans Martin) 신부에게 현금 400유로와 A4용지 4박스를 전달했다.

 

또 11월 6일에는 카셀 소재 저소득층 무료 식자재 보급소 카셀러 타펠(Kasseler Tafel)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아침 9시부터 13시까지 식자재 배급업무를 도왔다. 카셀러 타펠은 저소득층을 위한 자선 봉사단체이다. 이곳에서 단돈 2유로를 지불하고 빵, 과일, 야채, 고기, 생선 등을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어서 저소득층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유우종 파견교사는 “학생들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되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임을 밝혔다.

이들 8명 학생들은 현장학습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한.뮌덴(Hann. Muenden)에 있는 WMU Weser Metall Umformtechnik GmbH &Co.KG Metallverarbeitung, 이하 WMU사) 등지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WMU사는 한국의 성우하이텍(SUNGWOO HITECH) 계열사다.

경주의 신라공고와 도이치란트 HBS학교는 글로벌 인재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도이치란트의 듀얼교육시스템으로 한국학생 8명을 WMU사와 HBS학교에서 금년 8월1일부터 6개월간 현장실습과 학교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HBS학교에서 학습한 신라공고 학생 4명은 모두 현지에 취업된 바 있다.

【 이 순 희 기자 】 【 제공: 유 우 종 파견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