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남부독일 한인단체장과 상견례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 남부독일 한인단체장과 상견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린 기쁜 날, 동포단체장 여러분을 뵙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다”

Frankfurt】 정범구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가 부임 후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남부 도이치란트 한인동포단체장들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2018년 4월 27일 12시 30분 프랑크푸르트 인근 한식당에서 열린 이번 상견례에는 공관 측에서 주독일 대사관 정범구 대사를 비롯해 김규성 상무관, 오진희 경제참사관과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김범준 민원담당영사가, 한인동포 측에서는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백옥숙 칼스루에, 정귀남 하이델베르크, 김연한 다름슈타트, 최영근 비스바덴, 김윤제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는 손종원 상임위원, 이기자 북유럽협의회부회장, 권대희 프랑크푸르트분회장, 이순희 총무 등이 함께 했다.

정범구 대사는 “우여곡절을 거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린 기쁜 날, 동포단체장 여러분을 뵙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부임 4개월째를 맞아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오게 되어 좀 늦은 감이 있어 송구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 대사는 “오늘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에서 우리가 염려했던 것보다 더 김정은 위원장의 양보로 한반도 비핵화와 냉전종식 등이 포함된 협정이 이루어졌다”며, 이는 우리 국민들과 해외에서 나라를 걱정해주는 동포여러분들의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사의를 전했다.

아울러 정 대사는 “7,500만 남북한 우리 동포와 700만 해외동포가 함께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현실이 가까이 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보면서 가슴 벅차고 감격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이 나라다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조국의 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은 동포1세들이 점점 연로해 지는 현실이 아쉽다며 “선배님들을 잘 모시는 동포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국가의 흥망은 천기와 운이 작용하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2020년에는 한반도 통일이 될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독일 통일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살려 26개국 전 유럽동포들과 함께 남북통일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 며 내년에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기자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한,독 가정의 한국인 어머니로서 자녀와 현지인들에게 남북정상 회담을 자랑스럽게 설명해 주고 싶다”며 회담 내용과 가치 등 을 잘 홍보하고 싶은데 혹시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사는 “북한이나 미국의 역할이 있어 아직은 말하기 좀 조심스럽지만, 양국정상이 처음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고 공식적으로 선포함으로써 한때 전 세계의 걱정거리로 화약고 같았던 한반도 전쟁위협이 종식되고 평화 발신지로 바뀐 것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고 답했다. 아울러 통일에 관한 홍보나 좋은 아이디어 제안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제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이 건배사로 “이제는”을 외치고, 참석자들이 함께 “시작이다”를 외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이 이어졌다.

한편 정범구 대사는 하루 전날인 4월 27일 오후 7시부터 근교 한식당에서 도이치란트 주재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성현 재독한국경제인협회장을 위시하여 KOEBAG 회원사 경제인들과 양해경 한독경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 이 순 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