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 및 제20회 재독한인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 및 제20회 재독한인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

    

ESSEN】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이하 재독총연)가 개최한 제99주년 삼일절 기념 제20회 재독한인청소년 우리말겨루기대회에서 도르트문트한글학교 레나 포카니(15세)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해 상장과 부상으로 삼성 최신 핸드폰을 거머쥐었다.

또한 우수상에는 초등부-강수정(두이스부륵), 중등부-노강이(뒤셀도르프), 고등부-신사랑(도르트문트)이 각각 입상했다.

재외동포재단, 삼성유럽,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청소년 우리말겨루기대회는 2018년 3월 3일 11시부터 에센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김학순 재독총연 교육분과위원장 진행으로 열렸다.

먼저 참가연사들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이태아, 이유아 학생이 색소폰으로 아리랑’, ‘오빠생각’ 등을 연주했다.

박선유 회장이 오상이(지겐대학 교수), 차순녀(음악학 박사), 전경숙(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교장) 등 심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오상이 심사위원장이 심사방법과 원고내용, 문장의 흐름, 연사 태도, 청중 호응도 등 평가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에쎈한글학교 이세린 연사를 시작으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외국인부 등 14명이 출전하여 각자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로 3.1.정신, 애국애족, 한글의 우수성, 우리 문화, 평화통일 등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이날 외국인부에 출전한 타티아나 문 연사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국어교사였던 조부가 1919 만세운동으로 일제에 쫓겨 러시아 연해주로 도피했는데 거기서 또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이주당해 살고 있다는 줄거리의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을 발표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심사 결과 ‘평화통일’을 발표한 레나 포카스가 최우수상을, 우수상에는 강수정, 노강이, 신사랑이, 장려상에는 이강인, 미란 노스라티, 이세린, 뷔시라 웬괴르 등이 각각 선정됐다. 또 인기상에는 김조이, 찬가흔, 타티아나 문이 입상했고, 슈테파니 자이퍼트, 안나 로젠가르트는 각각 특별상을 수상했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최우수상 : 레나 포카니(도르트문트)

▲ 우수상 : 초등부-강수정(두이스부륵), 중등부-노강이(뒤셀도르프), 고등부-신사랑(도르트문트). ▲ 장려상 : 초등부-이강인(쾰른), 중등부-미란 노스라티(두이스부륵), 고등부-이세린(에센), 외국인부-뷔시라 웬괴르(에센).

▲인기상 : 초등부-김조이(쾰른), 중등부-찬가흔(쾰른), 외국인부-타티아나 문(에센).

▲ 특별상 : 외국인부-슈테파니 자이퍼트(뒤셀도르프), 안네 로젠가르트(뒤셀도르프).

한편 이날 아침 10시부터 박종화 재독총연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국민의례를 한 뒤, 박선유 회장은 기념사에서 먼저 3.1절 기념식과 청소년우리말겨루기대회에 참석한 내빈,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주에 뮌헨근교 그레펠핑 이미륵 박사 묘소에 참배하고 왔다면서 기념식에 참석한 이미륵 박사 기념사업회 송준근 회장에게 감사했다.

아울러 이미륵 박사의 항일정신, 3.1.만세 운동을 소개하고,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있다고 강조하며 그 얼을 이어 받아 조국을 사랑하고 나라발전에 이바지하자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금창록 총영사가 대독했다. 금 총영사는 대독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 대해 ‘문제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는 현지 언론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그동안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에 대해 정부를 대신해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아울러 올림픽 홍보에 앞장서 온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김희진) 소속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로젠몬탁 카니발행진에 동참,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한 뒤셀도르프한인회원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이계방 재독총연 자문위원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이 다함께 삼일절 노래를 합창하고, 한호산 재독총연 자문위원의 선창에 따라 목이 터져라 만세삼창을 복창했다.

이날 내빈소개에서는 주독한국대사관 본분관 금창록 총영사, 박태영 참사관,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김희진 회장, 한호산, 이계방 고문, 오영훈 수석부회장, 박찬홍 민주평통 본분회장, 재독총연 최병호, 유제헌 고문, 서봉석 중부한인협의회장,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송준근 이미륵 박사기념사업회장, 하성철 재독독도지킴이단장, 이숙향 에쎈한글학교장 외 각 한글학교장 등을 소개됐다.

시상식이 끝나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참가연사들과 함께 평창패럴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한다며 “평화 평창 패럴림픽”을 외쳤다.

【 이 순 희 기자 】